일본이 자랑하는 메이저리거인 스즈키 이치로(30,시애틀 매리너스)가 한식을 즐겨 먹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스프링캠프 준비를 하고 있는 이치로는 틈만 나면 피닉스 시내에 있는 한식당(서울정)을 찾아 한국 음식을 먹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이치로는 부인등과 함께 한식당에 들러 김치찌개를 먹었다. 식당 관계자들은 「이치로가 한식을 잘 먹는다. 벌써 3년째 우리 식당을 찾고 있다. 가장 즐겨 먹는 한식은 김치찌개」라고 밝혔다.
물론 한식당을 찾는 것은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의 집중 취재원인 이치로는 부인과 주변 업무를 챙겨주는 미국인 등 3, 4명만을 데리고 취재진의 눈을 피해 한식당을 들르고 있는 것이다. 이치로는 행여 언론이나 팬들이 알아볼까 봐 구석에서 식사만 하고는 조용히 사라진다고.
아무튼 이치로가 한식을 즐겨먹으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은 일본팬은 물론 한국팬들에게도 흥미로운 뉴스이다. 2001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을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빅스타가 된 일본의 영웅이 김치찌개로 힘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치로 외에도 역시 시애틀 소속인 특급 마무리 투수인 사사키 가즈히로(35)도 한식당을 즐겨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사키는 매콤한 육개장을 잘 먹는다고.
